“숙면은 호모 사피엔스의 궁극적인 가치이자 권리다.”
- 몸사랑(바디럽) -


안녕하세요.‘바디럽’ 입니다.
저희는 현대인들의 ‘깊은 수면(Deep Sleep 직역)’, 숙면을 연구합니다. 숙면을 몸소 행하실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제안하다 보니, 어느덧 숙면 관련 제품만 10여 종 이상이 되었습니다.

지난 2017년 ‘마약베개’ 출시를 시작으로, 다행히 많은 분들이 숙면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자면서 꿈을 꾸는 렘(REM)수면 단계에 머물거나, 숙면의 쾌감을 느끼지 못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특히, 저희 제품에 불만족하여 수면 변화를 느끼지 못한다며 욕을 막… 저희가 죄송합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여러분이 눈을 감았다 뜨자 마자 시간이 흘러버려 물리학마저 소용없어진 아이러니함을 겪을 수 있도록. 빠른 안구운동이 일어나며 멈춤 없는 뇌 활동을 겪고, 전압이 낮고 빠른 불규칙한 파들이 나타나는 선잠(렘수면) 따위를 떨쳐버릴 수 있도록 "잠 안자기 대회"를 만들었습니다.

24시간 동안 진행되는 이번 대회에서 여러분은 신상품‘리뉴얼 마약베개’제품과‘마약이불’,‘마약매트리스’에 파묻혀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자세로, 우리의 꿀잠 유도 프로그램에 따라 자신도 모르는 사이 잠들게 되실 겁니다. 그런데도 잠이 안 온다고요? 눈이 말똥 말똥 하다고요? 그렇다면 저희가 졌습니다. 꿀잠을 선사하지 못했으니, 숙면하지 못하셨으니, 이에 응당 책임을 지고 사과하는 마음을 듬뿍 담아, 꿀잠지원금 1,000만 원을 드리겠습니다.

아, 나도 모르게 잠이 드셨다고요? 그렇다면 다행히 저희가 해냈네요. 꿀잠지원금은 없지만 그래도 좋지 않을까요. 여러분은 푹 주무셨고, 숙면의 진정한 기쁨을 깨닫게 되셨으니까요.

철야인생이라 자부할 수 있는 분들, 잠 못 드는 밤마다 케이블TV의 영화채널을 찾아 습관처럼 거실로 나오는 분들, 불면증이 오히려 필승전략이 된 고시준비생 분들, 꿀잠을 기대하며 마약베개를 구입했지만 막상 써보니 불편해서 기분 상했던, 그래서 바디럽에게 꼭 사과를 듣고 싶었던 당신까지 딱 100분을 모시고자 합니다. 보다 좋은 제품으로 사과하고 보답할 기회를 주시면 최선을 다 해 푹 재워 드리겠습니다. 모든 분들을 모시지 못하는 저희의 부족함을 사과 드리며, 자세한 내용은 아래를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당신을 재울 바디럽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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